간경화란?
간경화는 학술적 병명인 ‘간경변증’의 일반화된 명칭입니다. 간세포 손상(간염)이 장기간 지속되면 간에 흉터가 쌓이는
간섬유화증이 진행되며, 간섬유화증이 간 전반에 걸쳐 진행되면 간경변증이 됩니다.
간에 흉터(섬유화)가 과도하게 쌓이면 간으로 혈액이 잘 유입되지 않아 간 문맥압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문맥 고혈압 합병증(복수, 정맥류)이 생깁니다. 점차 정상 기능을 할 수 있는 간세포의 수가
과도하게 적어지면서 단백질 합성, 해독 작용 등의 간 기능 장애로 인한 합병증(황달, 간성 뇌증)이 발생합니다.
간암 발병률도 크게 증가합니다.
발생원인
우리나라 간경변증 환자의 70∼80%는 B형 간염 바이러스로, 10∼15%는 C형 간염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고,
나머지 10∼15%는 알코올의 과다섭취와 그 외 여러 질환에 의해 발생합니다.
간경화 원인
만성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 과도한 음주, 비만, 간 독성 물질의 사용 등으로
간의 염증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에 간경화가 발생합니다.
우리나라 간경화 환자들의 원인 질환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경우가 48~70%로 가장 많고 음주,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경우가 그 다음 순위를 차지합니다.
1. 만성 바이러스 간염
B형이나 C형 간염과 같은 만성 바이러스 간염은 간경화를 일으키는 주된 원인입니다.
만성 간염의 기간이 길어질수록 간세포 내에서 염증을 일으키고,
결국 간세포의 손상과 파괴를 일으켜 간경화로 발전할 위험이 증가합니다.
만성 C형 간염의 10~15%, 만성 B형 간염의 5~10% 정도는 결국 간경화로 진행합니다.
2. 과도한 음주
과다한 알코올 섭취는 간경화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알코올은 간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와 같은 독성 물질로 변환되어 염증과 조직 손상을 일으킵니다.
손상된 간은 지방산을 분해할 수 없어 간에 지방이 쌓이고 결국에는 섬유화가 진행되어 간경화로 발전하게 됩니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적은 양의 알코올 섭취에도 간 질환 발생 위험이 더 높습니다.
같은 양을 마셔도 여성에서 알코올 혈중 농도가 더 높고 남성만큼 빨리
알코올을 대사시키지 못해서 알코올이 더 오래 체내에 남게 되기 때문입니다.
3.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
최근 비만, 대사 증후군 인구가 급증하면서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은 지방이 간에 쌓여 결국 알코올에 의한
지방간과 유사한 경과를 밟게 되면서 간염, 간경화,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4. 자가 면역 질환
자가 면역 질환에 의한 간 질환에는 자가 면역 간염과 원발 쓸개관 경화증이 있습니다.
손상된 면역계가 자신의 세포와 기관을 공격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간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종종 전신 홍반 루푸스, 류마티스 관절염, 쇠그렌 증후군,
피부 경화증, 만성 염증 장 질환과 같은 자가 면역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5. 혈색소증 및 철분
과다 혈색소증은 철의 대사 장애로 간을 포함한 몸 전체에 지나치게 많은 양의 철이 쌓이는 것입니다.
지나치게 많은 양의 철이 간에 쌓이면 간경화를 일으킵니다.
증상들
간경변증은 초기에 대부분 증상이 없습니다. 간경변증이 많이 진행한 이후부터 증상이 나타나는데,
대부분 합병증 형태로 나타나며 이 경우를 ‘비대상성 간경변증’이라고 합니다.
식욕 부진, 소화불량, 복부 불쾌감 등 비특이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복수가 차면 복부 팽만감과 하지 부종이 발생하며 심하면 숨이 차기도 합니다.
또한 식도와 위 정맥류가 발생하여 심하면 출혈할 수 있습니다.
말기 간부전 상태가 되면 간성 뇌증(혼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밖에 앞가슴에 거미줄 모양의 모세혈관 확장(거미상 혈관종)이 나타날 수 있고,
손바닥이 붉어지는 수장 홍반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남성의 경우 유방이 여성처럼 커지거나 고환이 작아질 수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월경이 불규칙해지기도 합니다.
합병증
정상 기능을 할 수 있는 간세포의 수가 적어지면 단백질 합성, 해독 작용 등 간 기능에 장애가 유발됩니다.
또한 간이 굳어져 간 내 혈액 순환이 힘들어지면 간 문맥압이 증가하고,
황달, 위장관 출혈, 복막염, 간성 혼수, 복수, 하지 부종 등 여러 합병증이 발생합니다.
피부에 붉은 반점이 거미 모양으로 나타나거나 손바닥이 정상인보다 붉어지고,
얼굴이 거무스름해지고, 눈이 노래지고, 이유 없이 배가 부풀어 오르거나,
다리가 심하게 붓는 경우 등이 간경변증 합병증의 표면화된 증상입니다.
진단 및 검사
만성 간 질환 환자에서는 간경화로의 진행과 그에 따르는
간세포 암종의 발생을 막는 것이 치료의 중요한 목표이므로,
신체 진찰과 적절한 혈액 및 영상 검사를 통해 간섬유화를 평가하고
간경화를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문맥압항진으로 발생되는 복수, 정맥류, 간성뇌증 등의
합병증과 영상 소견 및 간기능 저하로 인한 혈액 소견을 기초로 하여 진단됩니다.
신체 진찰
거미혈관종, 손바닥 홍반, 근위축, 황달, 복수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남성의 경우는 가슴과 복부의 털이 빠지며, 여성형 유방, 고환 위축증이 나타납니다.
간이 결절성이면서 복부에서 단단하게 만져질 수 있습니다.
문맥 고혈압의 결과로 비장이 커지고, 배꼽 주위의
혈관이 늘어나는 메두사 머리 등이 배에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소견은 비교적 간경화가 진행된 시기에 나타나므로 이러한
소견들이 없다고해서 간경화가 아니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검사실 소견
1) 혈액 검사
혈소판 감소, 알부민 감소, 혈액 응고 인자 감소. 간 효소 수치 이상, 빌리루빈 증가가 흔하지만,
초기엔 이상이 없거나 약하게 나타날 수 있어 어떤 검사로도 정확히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6개월마다 복부 초음파(필요한 경우에는 복부 컴퓨터 단층 촬영)와
알파 태아 단백(α-fetoprotein, AFP) 검사를 시행하여 간암에 대한 선별 검사를 해야 합니다.
또한 원인에 대한 검사로 B형과 C형 간염을 포함한 바이러스 간염에 대한 항체 검사와
자가 면역 간염에 대한 항체 검사를 시행해야 하며,
유전 대사 질환에 관한 혈청 검사 등을 추가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2) 영상 검사와 상부 위장관 내시경 검사
복부 초음파, 컴퓨터 단층 촬영(Computed Tomography, CT),
자기 공명 영상(Magnetic Resonance Imaging, MRI) 검사에서
간의 형태학적 변화(거친 간실질 에코, 간 표면의 결절성 등)와
비장 비대, 복수, 문맥압 항진을 나타내는 복강 내 측부 혈관의 존재를 확인하여 진단할 수 있습니다.
상부 위장관 내시경 검사(이하 내시경 검사)에서 식도 또는 위 정맥류가 있으면서
간경화의 임상 소견이 동반되면, 간 조직 검사 없이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가벼운 정도에서 중간 정도의 간경화를 가진 환자에서는 증상이 없더라도 식도 혹은
위 정맥류를 찾기 위해 내시경 검사를 권고합니다.
3) 간 섬유화 스캔 검사
간 섬유화 스캔은 진동을 이용하여 진동의 탄력파가 피부 표면으로부터
간으로 전달되었다가 다시 돌아온 초음파의 이동 속도로 간의 굳기(탄력도)를 측정함으로써,
간 섬유화의 유무 및 진행 정도를 판단하는 검사입니다.
간 조직 검사와 달리 통증이 없고 쉽게 검사할 수 있어
간 섬유화를 예측하는 목적으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4) 조직 검사
특수한 바늘을 간 속으로 찔러 넣어 간 조직을 채취한 후, 현미경을 통해 간 조직을 관찰하는 검사법입니다.
간 조직 검사는 간 섬유화를 직접적으로 검사하는 표준 검사법입니다.
원인, 치료 가능성, 손상 정도, 장기 예후 등을 추정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침습적인 검사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료
일단 간경화가 진행되면 원래의 정상 간으로 회복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원인에 대해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경우 간경화로의
진행을 막아 심각한 상태로 진행되지 않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진행을 막기 위해서는, 간경화의 원인을 치료하고
간에 추가적인 손상을 줄 수 있는 요소를 피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금주로, 추가적인 간세포 손상을 막고
간섬유화를 개선시켜 복수 발생을 예방할 수 있으며,
이미 복수가 발생한 환자에서도 복수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간경화 치료의 일차적 접근은 원인이 되는 기저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며,
이차적 접근은 간섬유화가 발생하는 과정을 차단하는 항섬유화 치료입니다.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경우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간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많은 연구들을 통해 입증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B형 간염 바이러스 DNA 수치를 감소시키고,
문맥압 항진 및 조직학적 염증과 섬유화를 개선시켜
복수를 포함한 합병증의 발생을 감소시키게 됩니다.
생명을 위협받는 간경화 환자의 기대 예상
수명이 1년 미만일 경우에는 간 이식을 고려합니다.
현재 간 이식 후 5년 생존률은 80% 정도로
우리나라 간 이식의 성적은 매우 우수합니다.
지방간, 증상.원인.추천영양제 : 오른쪽 윗배에 통증이 느껴지면 의심해보자!1 바로가기
합병증의 치료
1) 위와 식도 정맥류 출혈의 예방과 치료
➀출혈 예방을 위한 치료
출혈한 적이 없는 작은 정맥류의 경우에는 예방 목적으로 비선택적 베타 차단제 사용을 고려합니다.
출혈한 적이 없는 큰 정맥류가 관찰된 경우엔,
비선택적 베타 차단제를 사용하거나 내시경을 통한 정맥류 결찰술 시행을 권장합니다.
➁출혈 시 치료
혈관 수축제를 사용하고, 내시경을 통한 정맥류 결찰술과
정맥류 폐색술로 재출혈을 예방하고 출혈을 멈추게 합니다.
➂출혈이 멈추지 않는 경우
출혈이 멈추지 않으면 일시적으로 풍선 탐폰을 삽입하거나
영구적인 방법으로 경경정맥(목정맥 경유)
간내 문맥 전신 단락술(Transjugular Intrahepatic Portosystemic Shunt, TIPS)이 사용됩니다.
2) 복수, 복강 내 감염의 치료
복수가 있는 모든 환자는 금주 및 항바이러스제 치료 등의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와 함께
염분 제한, 이뇨제 사용, 재발성 및 난치성 복수의 경우
치료적 대량 복수 천자, 경경정맥 간내 문맥 전신 단락술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복수 검사에서 감염의 소견이 있으면 항생제 치료를 합니다.
항생제 치료를 위해서는 입원이 필요합니다. 항생제는 정맥 주사로 투여하는데 약 7~10일 정도 시행됩니다.
3) 간성 뇌증의 치료
간성 뇌증 치료는 뇌증을 일으킨 원인을 제거해 치료합니다.
뇌증을 일으키는 일반적인 원인들로는 고암모니아 혈증, 출혈, 저산소증, 탈수, 감염,
진정제 사용, 변비 등입니다. 암모니아는 간경화에서 뇌증을 일으키는 주요 독소입니다.
약한 뇌증의 경우는 장관(창자)에서 다음과 같이 암모니아를 제거함으로써 치료할 수 있습니다.
• 동물성 단백질을 제한하고 콩 같은 식물성 단백질을 공급합니다.
• 락툴로오스와 같은 약물이 혈중 암모니아농도를 낮출 수 있고 약한 뇌증에 효과가 있습니다.
• 관장을 통해 장을 청소함으로써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메트로니다졸, 네오마이신과 같은 항생제가 장관에서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세균을 없애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출처2 : https://www.amc.seoul.kr/asan/mobile/healthinfo/disease/diseaseDetail.do?contentId=30480